식물을 키우다 보니 여러 문제들을 만나게 되네요. 지금 제가 경험하고 있는 문제들, 과습과 물부족을 구별하는 방법과 흙이 시커멓게 보이고 이끼가 끼거나 갑자기 버섯이 생기게 되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된 것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식물이라고는 'ㅅ'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식물을 키우게 되었어요. 전혀 아는 것이 없으니 이런저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혼자 고민을 했었는데요. 어제는 집 근처에 있는 꽃을 파는 가게를 찾아가서 전문가인 사장님을 만나 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왔어요.
과습
흙에 물이 아직 남았는데 물을 주게 되면 식물들이 힘들어해서 잎 끝이 마른다고 하네요. 겉 흙이 말라 보인다고 무조건 물을 주지 말고 잎에 힘이 있어 보일 때는 조금 기다렸다가 힘이 없어져 보인다 할 때 물을 주라고 하시네요. 한 주에 한 번이나 두 번만 줘도 된다고 하셨어요. 잎을 보면 어떨 땐 갈색으로 변색되고 쭈글거리기도 하지만, 어떨 땐 햇빛이 너무 강해 목말라 탄 것처럼 끝이 마르기도 하니까 물이 모자라나 하면서 제가 더 주었던 거 같아요.
물부족
물이 부족하면 변색없이 오그라들고 힘이 없이 축 쳐져 늘어지니 잘 살펴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잎이 늘어진 거 보고 그냥 지나가면 절대 안 된다고 자꾸 식물들을 보라고 하시네요.
시커멓고 이끼 끼는 흙, 흙에 버섯이 생기는 이유
저는 흙이 시커멓게 되고 이끼가 끼는 건 흙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것도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시커메지고 이끼가 끼고 버섯이 생긴대요. 그래서 물을 좀 덜 주기로 했어요. 요즘 상추와 오이를 옥상에서 키우면서 물을 함께 너무 자주 준 것이 문제였나 봐요. 다른 식물에도 물을 같이 주었거든요.ㅎㅎ.
버킨에 갑자기 버섯이 생겼었는데요 이쯤에는 잎에 색이 탈색된건지 하얗게 계속 나더라고요. 그러곤 물을 덜 주기로 한 후로 흙이 완전히 마른 거 같은데도 좀 더 기다렸더니 생겼던 버섯이 또 갑자기 없어졌어요. 그 후론 물을 많이 안 주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새로 나오는 잎에 색이 예쁘게 다시 생기네요. 녹색 줄무늬 아니 흰색 줄무늬인가요. ㅎㅎ 물감에 물을 많이 탈수록 색이 옅어지는 거처럼 식물도 같은가봐요.
전문가 덕분에 잘 배웠어요. 어제랑 오늘은 물을 듬뿍 주지 않고 가볍게 스프레이로 주었어요. 그렇게 했더니 밑에 노래지는 잎들도 적고 토마토도 더 많이 열리려고 가지를 뻗고 있네요. 빗물을 맞아서 영양을 듬뿍 받은 건지 ~^^;;;
참고로 빗물은 제일 좋은 영양제라고 하네요. 비 올 때 식물들을 밖에 내놓으면 식물들이 좋아한대요. 빗물은 많이 맞아도 괜찮은 가 봐요. 신기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알게 된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내가 스스로 식물을 보면서 흙이 말랐는지, 잎에 힘이 있는지를 관찰하며 계속 판단을 해 가야 하는 거네요.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서 쉽지는 않네요. 꾸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하군요. 저를 성실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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