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반주나 지휘를 하며 페이 받는 문제에 대하여 제 생각을 조심스레 적어 보려 합니다. 채팅방에서 열렬(?)한 토론이 있었는데 저는 정리해서 글을 올리려다 보니 나눌 기회를 놓쳐서 제가 가진 기준과 생각과 경험을 블로그에 정리해 놓으려고 합니다
교회는 기본적으로는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표현을 하지요. 가족끼리 서로 돌본다고 수고비를 주지는 않네요~^^;;; 목사님의 경우는 페이라고 하지 않고 사례금이라고 표현하고요. 돈을 받는다는 결과는 같지만 의미는 좀 다르죠.
다른 분들은 생업이 일반적으로 있지만 목사님들은 교회에서 말씀 전하는 것이 일이기도 하고요. 구약에는 레위인들을 위해 헌금했지요. 레위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정하신 거고요.
각자가 가진 은사를 따라 섬기며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서로 봉사하며 지내던 교회가 대형화를 지향하고 상업주의와 자본주의가 들어오게 되면서 유급으로 점점 더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교회가 책임감을 강제하거나 반주자나 지휘자를 잃지 않으려고 또는 잘하시는 분들을 모셔서 하다 보니 점점 더 그렇게 되어 가는 거 같네요.
저는 피아노나 음악을 많이 배우지는 알았지만 어릴 적부터 반주를 시작했어요 물론 반강제적 봉사였지요 외삼촌이 목사님이셨거든요. 그러곤 20대 때엔 덩치가 좀 있는 교회에 다녔는데 거기서 아동부 반주자로 불러주셨고 약간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기분은 좋았지만 받으면서 물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요. 저도 기본 생각은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지금도 여전하고요.
아직까지도 규모가 작거나 시골 교회의 반주자들은 무보수로 봉사하는 곳이 많을 테고 사모님들이 반주하는데도 많고요. 반주자가 없는 교회도 있지요.
어떤 문제든 항상 기준을 가지고 유연하게 적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각 교회에서 서로 존중하며 소통이 잘 되어 잘 맞춰가면 좋겠어요. 이미 예수 안에서 하나인 것을 잘 이어가기 위해서요.
제가 가진 생각을 나눈 거라 생각이 다른 분들도 계실 수 있다는 걸 인정해요. 하지만 공동체 속에서 늘 함께 맞춰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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