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현상으로 흔히 경험하게 되는 요추 협착증의 원인과 스스로 도울 수 있는 방법, 기타자극요법인 침과 뜸으로 돕는 방법을 나누어 볼게요.
나이가 들면서 조직들이 약해지고 근육도 점점 약해지죠. 특히 척추뼈를 지탱하는 속근육이 약해지면 조금씩 압박이 생기며 신경이 잘 안 통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덜 되게 되죠. 그럼 조직들이 약해져서 줄어들기도 하지만 어떨 땐 조직이 더 자라서 이상한 구조물들이 생기기도 하죠. 내 몸에서 버텨보려고 변형들이 생기는 거 같아요. 위, 아래를 든든하게 잘 잡아주지 못해서 공간이 점점 줄어들면 디스크 간격이 좁아질 수도 있고. 척추뼈가 자라기도 하고 주변 인대들이 골화 되면서 구조적으로 척수공이 좁아지기도 하고요.
이렇게 되면 다리가 많이 저리고 시리고 불편감을 호소하게 될 거예요. 컨디션이 안 좋거나 비오기 전부터 저기압이 되면 좁아진 추간공에서 신경이 살짝 눌리게 되어 계속 저리 하지요. 디스크 간격이 줄어들고 척수공이 좁아져서 중추신경이 눌리게 되든지, 추간공이 좁아져서 말초신경이 눌리게 되든지, 눌리는 만큼 신경 경로 따라 통증이 더 심하게 생기게 되어 많이 힘들 수도 있어요.
직업적으로 무거운 거 많이 들든지,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이어도, 나이가 많지 않아도 속근육이 약한 상태로 지나게 되면 협착증이 빨리 생길 수도 있을 거예요. 또 스트레스나 과로는 늘 우리 몸 기능을 떨어뜨려 이런 상태로 시간이 지나도 그럴 수 있을 거예요.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로 우리 몸 기능이 잘 작동되도록 일찍 자고, 음식은 규칙적으로 골고루 섭취해야 하고, 뼈를 지탱하는 속근육인, 코어를 잘 관리해서 우리 몸 기능이 잘 작동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기타자극요법으로는 허리 부위 독맥과 방광 1선에 직접뜸을 뜨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등에 말초신경 신경뿌리가 나오는 부위인 방광 1선에 전체적으로 뜸을 떠도 면역이 좋아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고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면역과 자율신경도 건강하게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허리 부위의 가운데에 있는 독맥이나 양 옆 방광 1선에 침을 맞으면 신경이 잘 통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게 되므로 우리 몸 기능이 좋아져서 통증을 줄이거나 제한된 운동기능이 점점 나아질 수 있어요. 구조적으로 완전히 낫기는 힘들어도 통증관리는 어느 정도 되는 듯해요. 통증의 심할수록 자주 맞는 것이 좋고요.
독맥(현추, 명문, 요추 3번 아래는 독맥 혈자리는 아니지만 아시혈이에요, 요양관, 기혈인 십칠추하혈, 요추 6번 있으면 십팔추하혈)은 힘줄과 인대에 들어가므로 0.35cm 이상의 굵기가 적합하지만 예민한 사람이 맞는다면 0.25 cm의 굵기를 써도 되긴 해요. 독맥은 기본적으로 보통 체형 기준으로 3cm까지만 해요. (더 마르면 더 적게 들어가야 하고 더 굵은 사람이면 더 들아가야 할 거예요. 극돌기(가시돌기) 사이로 조금만 들어가도 효과가 좋아요. 가시돌기 사이로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면 조절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3cm만 하는 거예요. 더 이상 깊이 넣으면 절대 안 돼요. 요추 아래쪽은 척수가 마미(cauda equina, 말총)로 바뀌니 요추 4,5번만 5cm 이상 넣을 수 있어요. 예방차원에서는 5 cm만 하고요. 다리가 많이 아프고 불편하면 6~7cm(보통 체형일 때)에서 신경이 걸릴 거예요. 15~30분 유침도 좋고 침용 저주파기가 있으면 걸어주면 더 좋고요. 침 맞을 때나 저주파기를 걸 때 감각신경이 함께 걸리면 찌릿거리거나 우리하거나 시큰거리며 아플 수 있는데, 운동신경만 걸리면 다리가 움직일 거예요. 물론 둘 다 일 수 있고요. 신경이 잘 잡히면 발가락까지 자극이 갈 수 있어요. 이건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기능이 떨어져서 예민해져 있으면 더 얕은 데서 신경이 걸리기도 해요. 뼈에 닿이면 뒤로 조금 빼고요. 맞는 사람이 아프다고 해도 뒤로 살짝 빼보면 통증이 줄어들거에요. 침놓고 손을 뗐을 때는 통증이 없어야 유침 할 수 있어요. 침 맞는 사람이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 있어도 좀 아플 수는 있을 거예요.
허리 부위의 방광 1선(삼초유, 신유, 기해유, 대장유, 관원유)에서 신경을 찾으려면 침 굵기는 0.35 이상, 깊이는 6~9 cm는 들어가야 돼요. 침이 들어가다가 요추 횡돌기를 건드릴 수 있고 요추 5번 옆에서는 장골이 걸릴 수 있어요. 해부학 그림을 그리면서 방향을 찾아 할 수도 있지만 맞는 사람이 아파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ㅎㅎ 다음에 또 하면 되니까요. 침이 신경에 가까이 가면서 전기가 순간적으로 짱~하고 통할 수 있어요. 침놓고 있던 손을 떼도 계속 아프면 침을 뒤로 조금 빼면 돼요. 이때 침을 맞는 사람은 순간적으로 놀라고 아플 수 있지만 몸 안에서 보면 좋은 자극이에요.
예방차원에서는 0.25cm 굵기의 길이 5cm로 꾸준히 자주 맞아도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듯해요. 신경이 눌리는 정도에 따라 통증이나 운동 제한의 양상이 다를 수 있지만요. 잘 참는 사람이 맞는다면 방향을 돌려 가며 조금 찾아도 될 듯해요. 요즘은 저도 긴장을 많이 해서 들어가는 만큼만 맞고 있는데 어느 정도 관리가 되거든요.
그리고 다리 불편한데 함께 맞을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족삼리나 양릉천, 위중 승산 등등. 요건 손이 가니까 스스로 할 수도 있고요. 무릎 뒤 위중혈은 손이 가도 저는 혼자 하기 좀 불편하네요. 그래서 짝지한테 해달라고 해요. 무릎 같은 데는 직접뜸을 떠도 좋아요.
요추 협착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나와 가족들 건강을 늘 잘 챙겨보세요. 스트레스나 과로는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늘 코어 관리, 특히 허리 관리는 평생 숙제네요. 코어 관리하고 기타자극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통증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아프기 전부터 하면 복이 와요~^^. 오늘 남은 시간도 평안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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