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5]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이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누구에게나 걸리는 말씀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상황 속에서 눈빛이나 표정 등 자기가 보는 것과 듣는 것으로 순식간에 상대방에 대한 판단이 마음속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판단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것만이 죄가 아니라 마음에 판단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통해서도 사람은 죄인이라는 것이 증명됩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할 할 수 없으므로, 어느 누구에게도 “나 잘났다” 할 수 없는, 하나님 앞에 죄인인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니까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상황 속에서는 제 눈과 귀와 생각은 내 마음대로 이미 순식간에 판단을 해버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내가 부끄러운 죄인인 것을 알고 상대방에게는 판단한 것을 말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튀어나올 때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수습을 잘하려 합니다. 상대방이 자기의 못나고 약한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을 텐데... 그래서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있을 텐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똑같으니까요.
그런데 상대방은 하나님 앞에서 애쓰며 나의 연약함으로 마음 아파하는 나를 지적합니다. 상대방에게 내 마음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내가 신앙을 애쓰지 않고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더 잘해야 된다고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이 판단하시는 건 받아들이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하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참 불편한 거 같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순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적을 받으면 나 스스로가 하나님을 안 사랑하고 덜 사랑하는 사람처럼 생각되어 마음이 아파집니다. 이와 동시에 내가 보기에 자기는 나보다 더 안 하고 못 하는 것 같은데, 나에게는 좀 잘하라고, 더 잘하라고 채찍질하는 것 같으니 '너나 잘하세요' 하는 생각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나도 똑같이 상대방을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깨어 있어야겠습니다. 그래서 기준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나도 살고 상대방도 살리는 말을 찾으려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위해 더 잘 되라고, 나를 위해서 얘기했다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네"라는 말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사람마다 배경지식이 다르고 선호도가 다르니, 나와 상대방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를 위하여 하는 사언행의 모양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려 합니다.
[사도행전 9: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예수님이 “나를 믿는 사람을 박해하느냐?”라고 물으시지 않고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내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상대방이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키워 가시고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이라 믿는다면, 내가 만나는 이들을 하나님을 대하듯 하는 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숙제, 신앙생활일 것입니다. 이건 이렇게 해야 되고, 저건 저렇게 해야 되고를 정하는 건 하나님이라는 기준을 따라,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 각 사람에게 주어진 각자의 몫일 거 같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자녀답게 함께 자라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를 보았습니다. 지인이 물어오는 것이, 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똑같이 내 마음대로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나도 똑같이 하고 있으면서, 지인에게 말했던 것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며 강론을 들으며 이렇게 해야지 했던 것, 알아도 하지 못했던 것을 남을 통해서야 더 깨닫습니다. 이론만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할 말을 준비하고 사랑을 연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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