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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손가락을 베였어요

by ♤♡◇♧0305Tt 2024. 2. 29.

오늘 아침 둘째 손가락을 베여서 병원 다녀왔어요.


싱크대 앞에서 고구마를 자르려고  오른손에 주방칼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딸이랑 얘기한다고 몸통을 돌렸는데 순식간에 왼손 둘째 손가락을 스윽.

아픈 느낌보다는 정말 많이 놀랐네요. 휴지로 지혈한다고 막고 위쪽으로 들어 지혈을 도우려고  했는데요.

아침 일과를 감당하며 이 동작이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엄지로 막고 셋째로 둘째를 상처 반대편에서 받쳐주며 잡고 있었어요.

한 번씩 지혈을 확인한다고 보니 지혈이 안 되네요.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피가 나서 외과를 검색해서 다녀왔어요.

병원을 가니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건드려지면 계속 피가 날 거라고 양쪽 한방씩은 뀌메야 한다고 하셔서 침대에 누웠는데요

잠시 보시더니 피가 새어 나오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지혈을 됐다고 테이프를 붙여주셨는데... 이 테이프가 살을 붙이는 거니까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고 소독약도 그 위에 바르고 그 위에 대일밴드 붙이고 대일밴드만 갈아주면 된다고 하셨고, 잔신경은 손상받았지만 그리 많이 아프지는 않을 거라고 안심도 시켜 주셨어요.

물들어가면 살 붙이는 테이프는 두고 드라이기로 말리면 된다고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칼에 베이든지, 개한테 물리든지 하면 문제 생길 있으니 파상풍 주사 언제 맞았는지 물어보셨는데... 음... 기억에 없네요. 그래서 주사도 한방 맞았어요.

약은 항생제 소염제 위장약 이렇게 받아왔어요.
약은... 상태 봐가면서 먹을 생각이네요. 아직 염증이 없는데 통증이 많이  없는데 먼저 먹을 이유는 없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염증 생기려면 반응이 있을 것이고 그 반응을 따라서 사혈을 하든지 하면 되니까요. 사혈 하기 귀찮으면 약 먹을지도...ㅎㅎ.

의사 선생님이 조용하시면서도 질문에 답을 잘해주셔서 편안하게 치료를 잘 받고 왔습니다.

치료 후엔 피가 새어 나오는 게 안 보이는 거 보니 지혈이 된 듯하네요. 안 부딪히게 조심해야겠어요.

칼에 베인 상황을 돌아보면 제가 무의식적으로 되는 반사반응 같은 것이 느려서 이상하게 행동한 거예요. 베일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전보다는 건강해졌지만 아직 느린 반사신경도 잘 발달되면 좋겠어요. 뼈대를 지탱하는 속근육이 건강해지면 관절 위치감각도 발달하겠지요. 기대하면서 오늘도 체조합니다. 더 튼실해질 내일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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